박스데일 사건 증인이잖아.
겐트, 윌리엄, 41세.
지근거리에서 머리에 한발.
-그다지 큰 건수도 아니구만.
웨스트 볼티모어에서 걷다가
총 맞을 이유야 수십가지지.
-그야 그렇지만.
끽해야 공무 방해 몇 건.
포 홈즈에서 수리공 일을 했더군.
마누라도, 애도 없는 독신.
법원 컴퓨터에 뜬 것도
벌로우 사건에 증인으로 선 게 전부야.
그런데 말야, 도대체가 이해가지 않는구만.
말이야 바른 말로…
뭘 잘못 먹고 증언한 걸까?
이 시대의 양심 아니겠어.
테라스의 용가리 통뼌가보지.
높으신 양반들이 눈 부릅뜨고 있을 땐
부서장한텐 뭐라고 할 건데?
고리타분한 사건이라고 해야겠지.
-증인 관계 얘긴 안 할 거지?
제대로 알지도 못 하는데
증인이 살해 당했다고 했다간─
-벙크, 그렇게 해.
몸 사리라는 소리야.
지미, 자네 설마…?
이봐.
잘못 하면 뒤통수 맞는 수 있다고.
내말대로 몸 사리고 있어.
-대체 뭔 일이야?
"도박을 하지 않으면, 잃을 것도 없다."
어서 오십쇼.
세상에나.
젠장.
어떤 놈이 이런 걸 사무실이라고 하겠어?
전화는 걸리네.
맥널티 찾는 거야.
-오질 말았어야 하는데.
판사님 증인이 죽었어요.
들었네. 시민된 도리로구만.
날 이용해서 볼티모어 순회법정을 등에 업었으니.
네 죄를 사하노라, 맥널티 형사.
판사님한테 걸린 죄 밖에 없다고요.
우리끼리 얘긴데, 부서장이 절 죽일 기세예요.
지미, 사실 그러라고 시킬 참이었네.
설마 저라고 고자질하실 줄이야.
내가 검사였을 때랑은 얘기가 달라.
-이젠 판사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.
이미 벌어진 일일세.
그래, 이제 내가 뭘 해주면 되겠나?
전화로 차장님 좀 말려주시면 좋겠습니다.
-벌써 알 거 다 알잖나.
그 밥맛없는 경위는 자기 식대로 하면
그걸 나보고 막아 달라?
신문에 죽은 증인 얘기를 실을 거야.
약빨 제대로 받겠지.
아뇨, 그랬다간 박스데일이 눈치 깔 겁니다.
-동네방네 알릴 순 없습니다.
차장한테 넌지시 이르십쇼.
판사님 재판의 증인이 죽었노라고.
그럼 제대로 수사에 착수하겠죠.
이번에 차장님한테 전화할 때는 제 이름 좀 빼주시겠습니까?
-거기 닦아야지.
총알은 두개골 안쪽에서 짜부됐지.
-그래?
-기록 조사 좀 해 봤어?
척 보면 감 안 와?
이런 사건은 금방 뽀록난다고.
-설마.
윗대가리한테 찌르겠어?
-왜?
-별로.
─말라 대니얼즈
-누가 그러라든가?
-거기 닦으세요.
-싸그리는 아니죠.
에이본 박스데일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
-그래?
-손 뒀다 뭐 하려고?